타불라라사 뜻 Tabula Rasa

Tabula Rasa

백지 상태로 태어난 인간 정신

인간은 무엇인가를 가지고 태어나는 것일까요, 아니면 아무것도 가진 것 없이 태어나는 것일까요?

인간이 무엇인가를 가지고 태어난다는 편의 대표주자는 데카르트입니다.

데카르트는 인간이 어떤 중요한 관념을 이미 가지고 태어난다고 보았습니다.

이것을 '본유관념'이라 하는데, 인간은 자신이 스스로 경험하지 않고도 아는 지식이 많다는 이론입니다.

타불라라사 뜻

이와 반대로 근대 경험론자의 대표주자인 존 로크는, 인간은 아무것도 가진 것 없이 백지 상태로 세상에 나온다고 주장하였습니다.

타불라라사는 존 로크의 사상을 표현하는 말로, '아무것도 쓰여 있지 않은 흰 종이'라는 뜻으로 일체의 경험을 하기 이전의 백지 상태의 인간의 정신상태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존 로크를 비롯한 경험론자들이 주장하는 바는, 인간은 누구나 백지상태로 태어나기 때문에 후천적 교육이나 환경, 경험 등에 따라 성향이 정해질 뿐 타고난 본유관념이란 있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사람의 마음은 암실이나 아무것도 쓰여 있지 않은 백지에 비유할 수 있다는 것이 그들의 주장입니다.

스티븐 핑커의 인간 본성에 대한 저서인 <빈 서판>에서의 '빈 서판'은 타불라라사를 가리키는 말로, 인간은 마음이 빈 백지와 같은 상태로 태어나며 출생 이후에 외부 세상의 감각적인 지각 활동과 경험으로 서서히 마음이 형성되어 전체적인 지적 능력이 형성된다는 개념입니다.

이러한 생각의 원조는 고대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라 할 수 있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 정신이나 영혼은 수동적인 것으로써, 밖에서부터 어떤 자극이 있어야만 그 속이 채워지고 그런 연후에야 능동적 사고가 가능해진다고 본 것입니다.

여러분들은 타불라라사와 본유관념 중 어떤 쪽을 더 지지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