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가르닉효과 미완성효과

INFO/심리학|2019. 11. 16.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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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가르닉효과란 미완성효과라도호 하며, 미처 마치지 못한 일을 마음 속에서 쉽게 지우지 못하는 현상을 가리킵니다.


시험이 끝나고 나서 내가 잘해서 맞힌 문제 보다는 실수로 틀린 문제가 자꾸 기억에 남고 머리를 떠나지 않을까?

드라마는 왜 항상 극적인 장면에서 끝나서 다음회를 빨리 보고 싶게 만드는걸까?


이러한 원인들에는 바로 자이가르닉효과 즉 미완성효과의 원리가 숨어 있습니다.



자이가르닉효과 미완성효과

자이가르닉효과(Zeigarnik effect)는 사람들이 특정한 작업을 수행하다가 그 작업을 중도에 멈출 때에는 그 작업에 대해 기억을 잘 하지만, 일단 그 일을 마치고 완성된 후에는 그 일과 관련한 정보들을 망각하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이 용어는 러시아의 심리학자 블루마 자이가르닉(Bluma Zeigarnik)이 처음 연구하였기 때문에 이후 그녀의 이름을 따서 자이가르닉효과라 명하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한 레스토랑에서 음식을 주문하고 기다리면서, 웨이터가 여러 테이블에서 주문하는 메뉴들을 적지 않고도 정확하게 기억하고 주문하는 것을 보고 호기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던 그녀는 웨이터에게 본인이 주문했던 음식이 뭐였는지 기억이 나냐고 물었는데, 웨이터는 이미 주문한 음식들을 기억할 필요는 없기 때문에 다 잊었다고 답했습니다.



그녀는 이러한 경험으로부터 실험을 고안해 냈습니다.

실험 참가자 164명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구슬 꿰기, 연산하기 등의 15 ~ 22개의 과제를 내주었는데요.

한 그룹에는 과제를 수행할 때 아무런 방해를 받지 않도록 하였습니다.

반면 다른 한 그룹은 과제 수행 중 다른 과제로 넘어가도록 하거나, 중간에 해당 과제를 그만 두도록 하였는데요.

과제를 마친 후 자신이 했던 과제들을 생각나는대로 적게한 결과 방해를 받았던 그룹이 무려 2배나 더 많은 과제들을 기억해냈습니다.

방해를 받았던 그룹이 기억해낸 과제 중 68%가 중도에 그만 둔 과제였고, 끝까지 완수한 과제는 32%만 기억해 냈습니다.

우리 상식으로는 방해를 많이 받은 쪽이 산만해서 더 많이 잊을것 같은데 말잊요.


이로 인해 보편적인 사람들은 완결되지 않은 문제를 계속해서 기억회로에서 떨쳐내지 못하고 되뇌고 있기 때문에 완수한 일 보다 더 기억을 잘 해내며, 완수한 일은 기억회로에서 더욱 잘 사라진다는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이러한 자이가르닉효과(미완성효과)는 우리 일상에서도 많이들 겪게 되는데요.

학교 시험을 앞두고 중요 요점을 달달 외웠는데, 신기하게 시험이 끝나면 기억이 거의 나지 않는 경험을 많이들 해보셨을 거예요.

특히나 벼락치기 공부를 한 경우 이런 현상이 많이 나타나는데요.

바로 우리가 필요했던 일 즉 시험이라는 과제를 완성했기 때문에 기억회로에서 빨리 지워지는 것입니다.


첫사랑은 잘 못 잊는다고들 하는 이유가 첫사랑에 대한 미완성 (아쉬움, 미련 등)이 계속해서 머리에 남아 잔상이 남기 때문에 이 역시 자이가르닉효과가 반영되어 있다 할 수 있습니다.


드라마 역시 우리가 X싸다가 끊는 느낌을 주며 이번 회차를 끝내는 이유가 바로 해당 회차의 미완성을 보여줌으로써 우리 머리에 잔상을 오래 남게 하여 잊지 않고 다음 편을 시청하게 하려는 자이가르닉효과를 반영한 마케팅이라 볼 수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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