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리 효과

백화점 상품이나 홈쇼핑 상품들, 그리고 인터넷의 수많은 상품들을 보면 끝자리가 000으로 끝나지 않고, 9900원 / 39800원 / 279000원 등 가격에 끝수 즉 우수리가 붙어 있는 상품들이 많습니다.

사실 계산하기에는 만원, 4만원, 30만원 등 만원 단위로 끊어지면 훨씬 계산이 편한데 말이지요.

이것은 바로 우수리 가격으로 판매하면, 판매효과가 더 좋아지는 우수리 효과 때문인데요.

오늘은 심리학 용어 중 우수리 효과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수리 효과

우수리 뜻은

1. 물건값을 제하고 거슬러 받는 잔돈

2. 일정한 수나 수량에 차고 남는 수나 수량

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사람들은 딱 떨어지지 않는 위와 같은 숫자에 어떤 의미가 있다고 느끼는데요.

그것을 바로 우수리 효과라고 합니다.

어중간한 숫자를 내밀면, 무의식적으로 '거기에 어떤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닐까?'하고 느끼게 됩니다.

가격의 경우에는, 이것을 이 한계까지 할인을 해주었다는 인상을 주기 때문에 손님은 그 이상의 할인을 하기 어려워지고 또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구매하는 것과 같은 느낌을 갖게 됩니다.

또 사람들은 무의식중에 5천원, 만원 등 딱 떨어지는 숫자를 기준으로 생각을 하게 되는데요.

그렇게 되면 4980원짜리 물건은 4천원대 상품이라고, 또 5천원짜리 상품은 5천원대가 되어 다른 두 가지 그룹으로 무의식적으로 나누어 생각하게 됩니다.

실은 20원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데도 말이지요.

이러한 것이 심리상 큰 차이를 느끼게 하여 구매한다 / 구매하지 않는다의 차이를 만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쇼핑몰들은 이러한 사람들의 심리 효과를 노리고 가격대를 39900원 등으로 판매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지요.

가령 물건을 살 때, A와 B의 선택지가 있고 두 가지 물건이 비슷할 때의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A 물건의 경우 5,800원 -> 5,200원 그리고 B물건의 경우 5,300원 -> 4,980원 이라고 적혀 있다면 많은 사람들이 A가 아닌 B를 선택합니다.

실제 할인은 A물건은 600원 할인, B물건은 320원의 할인이라 A물건이 더 비싼 물건의 할인율이 더 높지만 많은 사람들은 B를 선택한다고 합니다.

프랑스의 심리학자인 니콜라스 게강이 학생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실험을 하였습니다.

한 그룹에게는 팬케이크를 2프랑에 팔게 하였고, 다른 한 그룹에는 1.99프랑에 팬케이크를 판매하도록 하였는데요.

0.01프랑이라는 적은 금액에도 불구하고 첫 번째 그룹은 약 45%의 가정에 팽케이크를 판매한 반면, 두번째 그룹은 약 60%의 가정에 팬케이크를 판매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저렴함을 판매 포인트로 내세워 판매율을 높이고자 할 때는 우수리 가격으로 가격을 책정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판매자 입장에서는 판매 수량이 올라가서 좋고,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익을 봤다는 만족감이 생기기 때문이지요.